Internet Business2011/06/03 10:41



요즘 소셜 커머스 (Social Commerce) 가 트랜드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이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적어도 한 번 쯤은 상품을 샀거나 가입을 해서 메일은 받아보니깐 말이다. 스마트폰 어플도 하나씩은 설치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어떤 물건을 팔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Facebook 이나 Twitter 에서 좋은 제품이라고 친구들이 하나씩 추천을 해 주면 관심도가 급증하기도 한다. 

현재와 같은 공동구매형 소셜 커머스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와 관련한 명확한 데이터를 만들고 싶었다. 과연 소셜 커머스 업체는 상품 판매시 발생하는 수익률이 얼마나 될까? 라는 질문을 해 본다. 그래서 직접 시뮬레이션 해 보았다. 익히 알고 있겠지만 시뮬레이션이라고 함은 예상 수치로 수 많은 변수들을 예상을 해서 만들다 보니 100% 맞지 않다. 심지어 전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으로 접근을 해서 비슷하게라도 유추해 보고자 몇 가지 변수는 Case 를 들어서 계산을 하였으니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기본적으로 소셜 커머스의 로직은 다음과 같다. (회사 마다 상이하므로 가장 일반적인 로직을 기준으로 한다.)

1. 소셜 커머스 회사에서 영업을 한다.
   또는 소셜 커머스 업체와 계약을 맺은 전담 영업맨이 영업을 한다.
   또는 상품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직접 소셜 커머스 업체에 판매를 의뢰한다. 
   또는 소셜 커머스 회사가 제품을 매입하고 판매를 직접 한다.

2. 소셜 커머스 회사는 판매가 확정된 제품을 위한 디자인 및 상품 페이지 기획을 한다.

3. 자신의 사이트에 상품 판매일에 등록을 한다. 

4. 판매를 한다.
   판매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한다. 이메일 발송, 포털 광고 등

5. 판매가  종료되면 판매 수량을 체크하고 금액을 정산하여 업체에 확인 요청

6. 업체 확인 완료 후 정산일에 맞춰 입금

7. 소셜 커머스와 업체간의 최종 거래 완료

자 이러한 로직을 가지고 가격을 산정해 보자. 시작은 판매가격 10,000원 짜리로 가정하겠다. 

某 식당의 10,000원짜리 상품을 A 라는 소셜 커머스 업체에서 판매를 한다. 
일반적으노 소셜 커머스 업체는 50% 라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한다. 그러면 해당 제품의 판매가는 5,000원 
(잠깐, 10,000원짜리를 5,000원에 팔면서 정말로 10,000원짜리 음식을 그대로 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자. 이미 요식업에서의 소셜 커머스의 문제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지만, 음식점의 입장에서도 원가를 고려할 때 소셜커머스의 50% 할인 자체는 정말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므로 어쩔 수 없는 처사일 것이다)

다시 돌아와, 일반적으로 소셜 커머스 업체의 수수료는 5~35% 까지 다양하다. 
수수료는 판매금액, 판매수량, 지급기준 등을 고려하여 전체 판매 예상액과 마케팅 비용 등등까지 복잡한 계산이 동원된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는 경쟁 환경 때문에 수수료도 저가 경쟁으로 가면서 5~20%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오래된 기사이기는 하지만 참고. [주간동아] 소셜커머스, 의욕이 너무 과했나?)

그렇다면 고객이 5,000원짜리를 결재하면 250원~750원 (5~15% 수준으로 계산) 이 수수료로 받게 된다. 
이 때 발생하는 카드수수료를 3.0% 라고 가정할 때 (일반 쇼핑몰은 3.4% 임을 감안할 때 수량이 많으므로 약간 낮게 잡음)
약 150원은 카드 수수료로 나가므로 실제 수수료는 100원~600원 이 된다.
(신용카드 결제시 승인 건당 100원 수수료를 지불하나 이건 업체별로 계약시 빠질 수가 있으므로 이번 시뮬레이션은 고려하지 않음)

상품을 최종 1,000개 판매한다고 가정할 때 100,000원~600,000원 이 된다. 

자 이런 논리로 아래 테이블을 추출해 보았다. 


자 일반적으로 15~20% 수수료가 가장 현실적인 수수료가 가정할 때 (매경 뉴스 참고, 티켓몬스터, 거래액은 200억 돌파…실제 수익은 0원?)
4,000개 정도 판매될 때 약 1435만원~2033만원 의 수익이 발생한다. (와~~ 생각 보다 많다)

그런데 소셜 커머스 사업의 문제는 마케팅에 있다는 것이다.


시뮬레이션에 참고한 업체는 오늘 네이버 메인 페이지 탑 베너에 광고를 하고 있다.
오늘 네이버에서 공개하고 있는 광고 표준 단가는 아래 사진과 같다

Source :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과 단가표 (http://displayad.naver.com/displayad/index.nhn?site_cd=S1)

주요 시간대인 9시~12시 사이에 광고를 한다고 가정할 때 약 3,150만번 노출에 약 7,000만원의 광고 집행비가 필요하다.
물론 포털들은 공식 단가표 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광고를 제공하는데, 50% 할인이라고 가정하더라도 3,500만원의 광고비가 네이버 메인 페이지 노출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은 마이너스이다.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소셜 커머스 업체 밖에서 그 회사들이 적자다, 흑자다를 논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커머스 사업은 분명히 로직이 있다. 판매자, 유통자, 구매자.
판매자 = 상품생산자
유통자 = 소셜커머스 업체 (기존의 상거래에서 가장 대표적인 유통자는 이마트, 홈플러스 일 것이다.)
구매자 = 고객
이다. 커머스 사업에서 핵심은 이 모두가 Win-Win 할 때마 행복해 지는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 사업에서도 대형 할인 마트에 납품하는 업체들의 괴로운 상황에 대해서 익히 들었을 것이고 (유통자 이익 추구 모델),
온라인 오픈 마켓에서도 실제로 오픈 마켓 업체들의 수익이 안 좋은 것을 보면 (나는 이 모델은 구매자 이익 추구 모델이라고 생각)
현재까지 커머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객체가 Win-Win 하는 모델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특히 소셜 커머스의 경우는 판매자/유통자 모두가 실질적인 이득이 없이 단지 자신의 상품/브랜드 를 알리기 위한 홍보 마케팅 수준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결국 소셜 커머스 비즈니스가 물건을 팔아서 커머스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커머스가 아닌 광고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 공동구매형 소셜 커머스는 일부 자금력 있는 업체 몇 곳을 제외하고는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해외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마지막으로, 위의 시뮬레이션은 100% 가정에 의한 것이므로 여러 변수에 의하여 많이 틀릴 수 있음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사실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하루에 한 상품만 판매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의 종류가 많아지고, 판매량이 많아진다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다. 하지만 메이저 소셜 커머스 업체를 제외하고 너도 나도 참여하고 있는 소규모 소셜 커머스 업체의 경우 상품 소싱에서 부터 A/S 까지 구매자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확률이 농후하다. 여기에 지금 기술한 것과 같이 낮은 수익률 밖에 보지 못한다면 결국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별로 좋은 판단 같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소셜 커머스는 분명 현 시점에싀 좋은 인터넷 비즈니스이자 수익을 내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블루오션이라고 해서 너도 나도 뛰어들어 봤자 그리 쉽게 사업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쇼핑이라는 비즈니스 도메인이 그런 것 같다. 시작은 쉽다. 그러나 계속하기는 정말 정말 어려운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빨간 아저씨 빨간아저씨




TRACKBACK http://www.reduncle.com/trackback/4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